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자료사진=뉴스1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자료사진=뉴스1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앞으로 쿠바에서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의 이름을 딴 거리와 동상 등 기념물 건립을 금지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떤 형태의 개인숭배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 같은 결정은 피델 카스트로 유언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울 카스트로는 3일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산티아고에서의 연설에서 “혁명의 지도자(피델 카스트로)는 어떤 형태의 개인숭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며 “따라서 그의 이름을 딴 기관이나 공원, 거리들이 만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다음 회기 때 쿠바 국민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 의회에서는 12월에도 한 차례 회기가 열린다. 쿠바는 공산당 1당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법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된다.

한편 지난달 25일 타계한 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장례식은 4일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