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변호사 특검보 후보. 박영수 특검이 지난 2일 특검보 후보 8명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뉴시스
임수빈 변호사 특검보 후보. 박영수 특검이 지난 2일 특검보 후보 8명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뉴시스

임수빈 변호사를 포함한 특검보 후보 8명이 추천돼 오늘(5일) 4명이 최종 결정된다.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 2일 광우병 보도 관련 MBC PD수첩 제작진 기소를 두고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벌였던 임수빈 변호사를 포함 모두 8명을 특검보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이 특검보 후보로 추천한 인물은 이재순 변호사(58·연수원 16기), 문강배 변호사(56·연수원 16기), 박충근 변호사(60·연수원 17기), 이용복 변호사(55·연수원 18기), 임수빈 변호사(55·연수원 19기), 양재식 변호사(51·연수원 21기), 최운식 변호사(55·연수원 22기), 이규철 변호사(52·연수원 22기) 등 8명이다.


이들은 특검법이 정한 대로 모두 7년 이상 경력을 갖춘 판·검사 출신 법조인들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까지 후보자 8명 중 4명을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특검보 후보 가운데 임수빈 변호사는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임 변호사는 당시 광우병 파동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두고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촛불집회 대응과 관련 정부 지침에 불복하다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재순 변호사와 양재식 변호사는 박 특검과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이재순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비서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문강배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BBK 사건 때도 특검보 업무를 맡았다. 수사팀장으로 특검에 합류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연수원 23기)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최운식 변호사는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이던 1998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박충근 변호사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로, 대전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전지검 서산·천안지청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이용복 변호사는 법무법인 에이스에, 이규철 변호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 20명 등에 대한 인선을 이번주 중반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특별수사관 40명과 파견공무원 40명 인사까지 끝나면 특별수사본부 수사기록 검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