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대신증권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이탈리아 개헌 투표가 부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매수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불안심리는 렌치 총리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감,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금융권 리스크 확대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가지 이유를 감안하면 이번 불안심리를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우선 이탈리아 국민이 EU 탈퇴를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를 ‘이탈리브’(Italeave·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만한 부분이다. 오는 8일 예정된 ECB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과 함께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점도 저점 매수기회 의견에 힘을 싣는다. 부실여신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채권금리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인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 서프라이즈, 미국의 견고한 소비·고용환경 등도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투자심리를 역으로 이용할 때”라며 “이탈리아 국민투표로 반 EU 정서 등의 확산 속도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내년 유럽발 불확실성에 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