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말 두필을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한화그룹 측이 추가 해명을 내놨다.


앞서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화도 8억3000만원 상당의 말 두필을 구입해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정씨에게 줬다는 게 드러났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네”라고 답한 뒤 “저희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정씨가 이 말 두필을 전용했다는 질의에 대해선 “모르기 때문에 제가 대답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1필(마명 파이널리)이며 이 말은 당시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 김동선 선수(김승연 회장 삼남)가 사용한 말이고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다 이듬해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에게 말을 줬다는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탔던 말은 그의 부모 소유의 ‘로얄레드’라는 말로 구입시기와 구입경로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