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이완영, 설전으로 청문회 중단… 회의 내내 충돌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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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이완영 이완영 국회의원. 사진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
주진형 전 대표와 이완영 국회의원의 설전으로 어제(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가 잠시 파행을 겪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반발하면서 청문회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은 오전에도 다소 민감한 질문과 답변을 한 차례 주고받은 상태였다.
이날 국회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 규명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주진형 전 대표와 이완영 의원의 설전은 오후 9시25분쯤 질의 과정에서 일어났다.
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주진형 전 대표에게 “연임을 하지 못한 것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주 전 대표는 “국정농단 의혹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이완영 의원이 “참고인 나가라, 예의가 없다"며 고성을 냈고 주진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뭐든지 맘대로 하느냐”며 반발했다. 이완영 의원은 거듭 “본 의원의 질의에 답해야 한다. 왜 질문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냐. 저런 자세로 어떻게 답변을 듣을 수 있겠느냐”며 주 전 대표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특위위원장은 “참고인이라고 하더라도 청문회에 나왔으면 위원 질의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진정시켰지만 야당 의원들이 이완영 의원의 질문에 항의하며 청문회가 중단됐다. 상황이 진정된 후 주 전 대표가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번엔 이 의원이 질의를 거부했다.
앞서 두 사람은 오전 질의에서도 불편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한 차례 갈등을 빚은 상태였다.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보고서 작성 등에 압력이 있었다는 내용을 증언한 주진형 전 대표는,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 전 대표가 입당한 적이 없다고 밝히자, 이완영 의원은 “입당한 적이 없느냐”며 재차 물었다. 이에 주 전 대표가 “네”라고 짧게 대답하자 이 의원이 ‘네라고만 하지 말고 길게 답변을 해달라’는 다소 억지스런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에 주 전 대표도 ‘안했습니다’라는 표현을 음절마다 끊어 답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 총선 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주 전 대표의 경력과,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소견 사이의 연관성을 추궁하기 위해 이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밖에도 이날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회장 등의 건강을 고려해 고령인 총수들의 조기 귀가 의견을 전달해 야당 의원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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