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해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1900억원을 순매도해 5월 이후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주식보유액은 469조9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31.4%다.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영향이 크다. 앞서 트럼프는 보호무역 강화, 추가 분담금 요구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투자자들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영국이 5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럽 전체로도 5738억원을 처분했다. 케이만제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각각 3107억원, 1679억원을 팔았다.


그러나 미국은 1119억원을 순매수했다. 보유규모도 189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캐나다도 990억원 사들였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별 보유규모는 유럽 137조4000억원(29.2%), 아시아 60조1000억원(12.8%), 중동 23조9000억원(5.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상장채권에서도 1조7890억원을 순유출했다. 4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지난달 채권보유액은 89조8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5.6%였다.


유럽이 1조6000억원을 순유출했고 미주(3000억원)와 아시아(300억원)에서도 돈이 빠져나갔다. 국채(1조3000억원)와 통안채(6000억원) 모두 순유출을 보였다.

지역별 보유규모는 아시아 35조4000억원(전체의 39.5%), 유럽 31조7000억원(35.3%), 미주 13조원(14.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