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12일 오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사진=정의식 기자
12일 오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사진=정의식 기자
마침내 공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벌써부터 헌법재판소 앞은 탄핵 찬반을 주장하며 제각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로 떠들썩하다. 헌재는 과연 어떤 판결을 내릴까. 재판관들의 성향은 ‘기각’에 가깝지만 그간 국민 여론에 따라 정치적인 판단을 해온 사례를 보면 ‘인용’될 가능성도 높다.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 정답은 간단하다. 헌재는 1987년 6월항쟁의 성과로 탄생했다.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때 이를 헌법정신으로 바로잡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그것이 헌재다. 그 취지를 몰각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헌재로 향할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아무쪼록 헌재가 설립 취지에 맞는 ‘민주주의 최후의 수호자’로 굳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