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정릉스카이연립 철거… 2018년 행복주택으로 재탄생

정릉 스카이연립 5동 전경. /사진=서울시

지난 2008년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돼 대피(이주)명령과 위험구역 설정이 됐던 서울의 대표 노후주택인 정릉 스카이연립이 행복주택으로 재탄생 된다.

서울시가 장기간 위험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일부 거주자가 계속 거주하며 위험에 노출됐던 노후주택 정릉 스카이연립을 15일부터 철거한다.

정릉 스카이연립은 1969~1978년에 5개동 140세대로 지어졌으며 2007년 안전진단결과 D급 1개동, E급 4개동 판정을 받아 2008년 1월 대피(이주)명령, 8월 재해위험구역으로 설정됐다.

2008년 2~4월 인근 주택의 피해 예방을 위해 E급 1개동(6동 40세대)을 우선 철거해 4개동(100세대)이 남아 있었고 지난 6월까지 15세대가 거주했다.

서울시는 재난위험의 신속한 해소를 위해 지난 6월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공주택시행자로 하는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했고 이후 보상계획 공고·거주자 이주·설계용역 및 철거공사 계약 추진 후 현장 안전울타리 설치도 완료했다.

철거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인접 건물과의 거리, 철거 장비 반입 편의 등을 고려해 1동부터 순차적으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공사 진행 사항은 영상 촬영을 실시해 정릉 스카이연립의 철거 모습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정릉 스카이연립은 자력으로 위험 해소가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을 입주민과 서울시, 성북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협력해 해소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정릉 스카이연립 부지에 들어설 행복주택은 철거 중 설계가 진행된다. 내년 상반기에 170여 세대의 행복주택 건립에 대한 사업계획승인과 착공,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대학생·신혼부부 등이 입주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