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 변호사. 이중환, 손범규, 채명성, 서성건 4명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선임됐다. 1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변호인단이 탄핵심판의견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채명성, 이중환, 손범규 변호사. /사진=뉴시스
이중환 변호사. 이중환, 손범규, 채명성, 서성건 4명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선임됐다. 1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변호인단이 탄핵심판의견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채명성, 이중환, 손범규 변호사. /사진=뉴시스

이중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선임됐다. 이중환·손범규·채명성·서성건 4명의 변호사는 탄핵심판을 앞둔 대통령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돼 오늘(16일)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이중환 변호사는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에 대한 대통령 측 답변서와 이의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이중환 변호사는 먼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전부 다툴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심판 절차와 관련해 "탄핵심판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원한다. 연기 신청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핵심판 대리인은 이중환 변호사를 포함 손범규·채명성·서성건 등 4명의 변호사로 구성됐으며, 이 변호사는 "이후 추가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첫 변론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석 없이도 진행되도록 법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세월호 참사는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이 인명피해 등과 관련해 생명권을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의 책임을 부인했다.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 의결서에는 헌법 위반 5건, 법률위반 8건 등 모두 13건의 탄핵사유가 명시돼 있다. 오늘 변호인단이 제출한 답변서에는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국회에 요청한 의견까지 받은 뒤, 이번주 안에 준비기일을 지정해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