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키친 캐비넷? '비공식 조언 창구' 정치용어… 오늘(19일) 최씨 첫 재판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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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캐비넷. 키친 캐비닛. 구치소로 이동중인 최순실씨. /자료사진=뉴시스 |
키친 캐비넷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 반박 답변서에 키친 캐비넷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키친 캐비넷(kitchen cabinet)이란 ‘비공식 자문위원’을 뜻하는 말로, 미국에서 유래한 정치용어다. 1829년부터 1837년까지 재임한 미국 앤드류 잭슨 대통령은 참모진들과 불화를 겪어 정부 내각(parlor cabinet)이 아닌 외부 관계자들에게 정치적 조언을 얻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반대파가 이를 비판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표현이 바로 키친 캐비넷으로, 오늘날 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조언을 얻는 조력자라는 의미로 흔히 쓰이고 있다.
어제(18일) 박 대통령이 제출한 답변서에는 각종 비리의혹 핵심인물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바로 이 키친 캐비넷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에 자문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속된 최순실씨는 정권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 오늘(19일)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후 2시10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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