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캐비닛.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키친 캐비닛.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키친 캐비닛'과 관련, "후안무치한 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9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 최순실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알고 백일하에 밝혀진 것을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역시 대통령답지 못한,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실망시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최씨의 책임을 헌법 제13조 제3항에 따른 연좌제 금지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파렴치하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고 촛불을 짓밟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 민심을 받들어 탄핵한 국회를 바보로 만들고 나는 죄가 없으니 수구 세력은 단결하라는 투쟁 지침을 만드는 것 같다. 너무나도 파렴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답변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답변서와 유사하다는 분석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 탄핵 사유는 너무나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비교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선거법에 개입이 됐는가 안 됐는가 이런 것이고, 박 대통령은 온갖 파렴치함이 전부 나열된 것"이라며 "검찰 수사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친 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뜻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