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하우스버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화이트하우스버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화이트하우스버블(White House Bubble)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화이트하우스버블이란 미국 정가 용어로, 백악관이 겉으로 보기에는 투명해 보이지만 바깥 세상과 단절돼 있다는 뜻이다. 즉 대통령이 고립돼 있기 때문에 대중의 일상생활, 소통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의결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대리인단은 "피청구인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며 화이트하우스버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피청구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한 이상 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리인단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키친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키친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