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세월호 담화 다음날, 김기춘이 자니윤 낙하산 임명 지시"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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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세월호. 자니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014년 6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월호 담화 다음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의 인터뷰는 오늘(27일) 방송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5월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나는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 사회로 혁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고, 그 다음날 그 분의 뜻인지 아니면 김 전 실장의 장난인지 모르지만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자니윤을 직접 만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가 아닌 상임홍보대사를 제안해 동의를 받았으나, 김 전 실장은 "시키는 대로 하지 왜 자꾸 쓸데없는 짓을 하는가. 그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유 전 장관은 이후 사의를 표명했고, 그 해 7월 면직됐다. 자니윤은 한 달 뒤인 8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자니윤은 박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당시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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