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탈당, 새누리당 "안타깝게 생각… 김무성 지켜볼 것"

이정현 탈당.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현 탈당과 관련해 김명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오늘(2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의 결정은 국민 앞에 과거의 잘못을 책임지고 쇄신하려는 당을 위해 살신성인하고 국민에게 책임지려는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전직 당 대표는 어떻게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줄 지 국민과 함께 당도 지켜보겠다"며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원으로 안 계신 상태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계가 제출됐기 때문에 당에서도 당혹감을 갖고 있다"며 "탈당계는 제출돼 있지만 당의 조치는 인 위원장이 당내에 복귀하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외에 추가적인 탈당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오늘 이런 조치가 있었으니, 그게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오는 6일까지 스스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본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며 현재 지도부 차원의 설득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