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해운 자산인수에 나선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은 3일 서울 마곡동 SM 연구개발(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진해운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 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압도적 반대로 부결됐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달 13일 SM상선이라는 신설법인을 세우고 지난 2일에는 자산인수내용의 구체적인 변경사항을 공시했다.

당초 한진해운 태평양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 7개국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등의 물적자산 및 관련 인적조직 등을 포함한 사업을 인수하는 데 3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의 미주 아시아 영업권을 인수하며 기존 벌크선 사업, 탱커선 사업 외 컨테이너 사업을 추가함으로써 종합해운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

하지만 중국법인과 미국, 베트남 등 자회사 6곳에 돌발 부채가 발견돼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태평양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홍콩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등의 물적 자산 및 관련 인적 조직 등을 포함한 사업,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항권,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항권 등으로 인수내용을 변경했다. 금액도 275억4600만원으로 낮아졌다.


SM상선은 SM그룹이 주주들의 반대를 우려해 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M그룹은 SPC로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만큼 향후 인수 진행엔 문제가 없을 걸로 보고 있다.

해당 변경계약은 법원의 허가가 난 뒤 인수잔액을 치르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