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일 귀국, 외교부 환영행사 "공식일정 협조"… 동생·조카는 '뇌물혐의' 기소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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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총장 동생 조카. 반기문 내일 귀국.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시민포럼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반기문 전 총장이 내일 귀국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미국 현지에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반 전 총장이 내일(11일) 귀국하면서 여권 대선후보 논의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어제(1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일 귀국하면 공식 일정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날 반사모 등 팬클럽, 지지단체들이 인천공항과 서울역 등에서 환영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고, 외교부 역시 공식일정은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귀국 후 공식 일정에 대한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의전 원칙 및 관례에 따라 적절히 협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이 내일 귀국하면 3부 요인인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 대한 면담을 주선하는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가 별도의 귀국 환영행사도 지원할 것인지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외교차원에 한해서 (환영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근거 없는 행사"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미국 현지에서 뇌물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오늘(11일) 전해졌다. 반 전 총장 조카인 반주현씨와 반씨 아버지이자 반 전 총장 동생인 반기상씨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형 빌딩 '랜드마크72'를 8억달러 상당의 금액으로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반주현씨는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반기상씨는 경남기업 고문으로 일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매각에 개입한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 소유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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