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카. 최순실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차 공판에 출석,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포레카. 최순실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차 공판에 출석,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포레카'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현정 앵커는 오늘(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순실은 포레카를 뺏고 싶어 했다. 당시 포레카 지분은 컴투게더가 상당수 확보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최순실과 차은택이 포레카를 뺏으려면 컴투게더 지분이 필요했다. 그런데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는 지분을 넘기지 않았다. 그러자 협박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결국은 묻어 버리겠다는 협박까지 나왔다"며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재단이라는 것의 탑에서 봤을 때는 형님이 양아치 짓을 했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 버려라'까지도 얘기가 나왔대요. '컴투게더를 세무조사를 다 들여보내서 컴투게더까지 없애라'까지 얘기를 했대"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검찰은 어제(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중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포레카 매각을 직접 챙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한 대표에게 "이 소식 들었는가"라고 질문했다. 한 대표는 "들었다. 참담했다. 이런 일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대답했다.


한 대표는 '최순실은 그 많은 광고회사 가운데 포레카에 눈독을 들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최순실, 차은택이 2014년 말부터 몇 개의 광고회사를 차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한 1년 뒤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을 앞두고 미리 준비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따서 그 수익도 본인들이 갖고 싶어서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런 것에 대통령 수행 사업, 즉 청와대 비즈니스에 광고회사가 필요했었을 것이다. 포레카를 얻게 되면 정말 자기들이 원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다 수행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타깃으로 노리고 뺏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진실은 인양될 것이다. 감옥에 갈 사람들은 갈 것이다. 우리 회사의 꿈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