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경기도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연간 경기도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가 포함된 ‘11·3 부동산대책’에 이어 잔금대출이 시행되는 등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 속 올 분양시장 막이 올랐다.

2년여 동안 물량을 쏟아 냈던 분양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줄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국 분양물량의 30~40%를 차지해 오던 경기도 역시 지난해 보다 30% 가량 분양물량이 줄었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임재 제외) 총 8만24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2만2546가구) 대비 32.8% 줄어드는 수준이며 2015년 분양이 급증하기 직전인 2014년(6만2872가구) 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2013년 발표된 ‘4·1서민주거안정대책’으로 신규 공공택지 조성이 올해 말까지 중단되기 때문에 공공택지 공급 비중이 큰 경기지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물량이 당분간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체적인 물량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분양물량이 증가한 곳은 김포·과천·양주·안양·성남·이천·파주·군포시 8곳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증가하는 곳은 김포시로 지난해 보다 9734가구가 증가한 1만2219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외에 지난해 보다 1000가구 이상 증가한 곳은 ▲과천시 4714가구(4571가구 증가) ▲성남시 3210가구(3024가구 증가) ▲안양시 3210가구(3024가구 증가) ▲양주시 4138가구(2464가구 증가) ▲파주시 1049가구(1049가구 증가) 등이다.


이들 8개시는 2016년 당시 2015년 보다 분양물량이 줄어든 곳들이란 공통점이 있다(단, 과천시는 2015년 실적이 없어 예외).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물량이 증가하는 곳들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 지역의 분양물량이 지난해 적었고 미분양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며 “청약, 대출 등의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경기지역 분양물량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이 1순위, 서울과 먼 곳은 지역수요가 탄탄하고 인접지역에서 수요도 유입될 만한 재료를 갖춘 곳 등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준공 이후에도 좋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