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계란, 검역용 3000개 도착… '백색란' 다음주부터 640만개 풀린다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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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달걀. 백색란 갈색란. 12일 오후 인천 중구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검역용으로 도착한 미국산 달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산 계란 샘플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계란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해 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율을 0%로 낮추고 미국산 계란을 긴급 수급하기로 한 가운데, 오늘(12일) 검역을 위한 계란 샘플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샘플 173kg(3000개)을 싣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오후 12시18분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한 미국산 계란 샘플은 백색란으로, 모두 6개 상자에 나뉘어 운송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들은 운송 중 온도상태 등을 점검한 뒤 계류장으로 이송해 서류검사와 관능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사도 거치게 된다. 검역본부는 식의약처의 안전성 검사까지 끝나기까지 하루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검역까지 완료되면 미국산 계란 수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미국산 계란 약 400톤(640만개)을 긴급수송할 예정이다.
토요일인 14일 오전 8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한항공 화물기로 100톤(160만개)이 처음으로 수송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후 11시쯤 미국 시카고에서 계란 100톤을 들여온다.
검역을 마치고 운송이 시작되면 다음주 중에는 미국산 계란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계란은 모두 색깔이 흰 백색란이다. 국내 유통되는 계란은 99% 이상이 갈색란으로, 미국에서는 백색란이 더 많이 소비된다. 백색란은 흰자 대비 노른자 비율이 갈색란보다 높아 조금 더 고소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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