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호 의혹에 민주당 "반기문, 몰랐다 넘어가면 박근혜와 다를바 없다"… 해명 촉구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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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호.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
반기호씨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오늘(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족의 비리가 양파 껍질처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 조카 사기 사건에 이어 반기호씨 의혹이 또 터졌다. 반기호씨는 '미얀마 유엔 대표단'이라는 직함을 달고, 분쟁 지역인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인 것은 물론 분쟁 지역인 중국 시안 지역에서 광산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유엔 탐사보도 매체 '이너시티프레스'(Inner City Press) 측은 유엔 이름을 걸고 분쟁 지역에서 사업을 한 것 자체가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는 유엔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부 은폐 시도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이 미국에서 기소된 조카 사기 사건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전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입국하자마자 발 빠르게 대권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박연차 23만달러 수수설, 조카 사기 사건, 아들 특혜 입사 의혹 등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에 터진 반기호씨 유엔 친인척 특혜 의혹마저 '몰랐다'고 넘어간다면 국민 무시와 오만, 독선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인이면 공인답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도덕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 자체로 실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턱받이 논란, 사드 님비 논란, 퇴주잔 논란에 이어 또 다시 터진 가족 비리 의혹까지 '아주 화딱지 난다'고 불평만 늘어놓지 말고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매튜 러셀 리(Matthew Russell Lee)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반기호씨 미얀마 사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매튜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시절부터 유엔에 출입한 기자로, 이너시티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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