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소환되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진=뉴시스DB
특검 소환되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진=뉴시스DB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수갑을 찬 조 장관은 코트 소맷자락 속에 수갑을 숨기고 양손을 모은 채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현직 장관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21일 오후 2시36분께 사복을 입고 민낯에 안경을 쓴 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첫 출석했다. 수갑을 차고 법무부 호송차량에서 내린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에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소환에 앞서 가족을 통해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검은 조 장관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최종 '윗선'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청와대와 공무원들이 나서서 블랙리스트를 제작, 활용한 배경에는 결국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특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