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분양예정물량. /자료=부동산인포
1분기 전국 분양예정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대형건설사들이 설 연휴 이후 주택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11·3 부동산대책 여파, 잔금대출 규제, 미국 금리 인상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신규분양 침체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공급 물량을 늘리며 공격적인 분양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4만8445가구(일반분양, 임대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만8156가구) 대비 0.6% 소폭 상승한 수치로, 특히 10대 건설사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대형건설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005가구를 공급했지만 올해는 공급 예정물량만 2만2618가구로 집계돼 전년 대비 무려 41% 이상이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자격 제한 강화와 전매제한, 잔금대출 강화 등 작년 대비 분양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지난해 한 해 동안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다. 또 상위 50개 범위를 확대해도 절반에 가까운 22개 단지를 대형 건설사가 공급했다. 최근 3년간으로 범위를 넓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톱5 단지를 조사해봐도 15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대형건설사의 성과였다.


실제로 올 초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최고 36.2대 1, 평균 청약경쟁률 9.46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 올 첫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로 관심을 모은 GS건설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 1 최고 32.2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의 탄탄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입지를 비롯한 단지구성, 내부설계,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사후서비스(A/S)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갖춰지면서 추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선호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 역시 어느정도 침체가 예상되긴 하지만 시장 변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 구사가 가능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 청약자 역시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옥석을 가리는 전략을 취한다면 의외로 쉽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