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배덕광(69·부산 해운대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현역 국회의원 중 엘시티 사건으로 구속된 사례는 배 의원이 처음이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엘시티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 등으로부터 7000만원 이상의 부정한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로 배 의원을 26일 구속했다.


부산지법 김상윤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배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26일 새벽 1시께 "지금까지 밝혀진 증거에 따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배 의원과 변호인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배 의원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은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이장호(70) 전 BS금융지주 회장의 기소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배 의원은 2004~2014년 해운대구청장을 3번 역임했다.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