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최씨가 소환되며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고 소리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최씨가 소환되며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고 소리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 최순실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에 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강제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위해 최씨에게 30일 오전 11시에 특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최씨는 나오지 않았다. 최씨는 특검팀의 강압수사에 대한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특검팀이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특검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6차례나 소환에 불응하자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을 한 바 있다. 당시 발부받은 영장은 최씨 체포 후 48시간이 지나 효력이 사라졌고 특검팀이 최씨를 재차 강제로 부르기 위해서는 다른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앞서 체포영장 집행으로 특검에 소환된 최씨는 출석 과정에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쳤다. 특검팀은 곧바로 최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경숙 이대 체육대학장도 소환해 조사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사 조치를 당한 공무원들도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