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뉴스1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공공의료를 확대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을 찾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선진국은 공공의료 비중이 70~8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10%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서울의료원에 있는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동'을 둘러본 뒤 "세계적으로 보호자들이 밤까지 간병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같은 병원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안에 중환자가 생기면 가족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에 매달려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간병인을 고용해도 최소 한달 240여만원이 든다"며 "간병인이 필요 없는 이런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민간병원까지도 이런 서비스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동'은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로 환자와 가족의 간병비 부담을 낮추고 질 좋은 공공분야 일자리를 창출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2013년 도입 이후 4년간 간호인력 31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비스 확대 시행 이후 신규일자리 2473명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전 대표를 만난 환자들도 병원의 장점을 꼽으며 제도 확대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한 환자는 "우리가 클 때와 달리 지금은 핵가족이라 자식들도 먹고살아야 한다"며 "(간병인 부담 없는) 이런 병원을 많이 지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도 "십여년 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남동생은 직장까지 그만뒀다"며 "만약 그때 이런 병원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보호자보다 환자를 더 잘 돌보는 안심병원뿐 아니라 치매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공공의료가 중심이 되는 의료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 대선공약으로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