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탄핵 기각 주장. 사진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사진=뉴스1
김문수 박근혜 탄핵 기각 주장. 사진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오늘(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새누리당)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수구 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민주투사였던 김 전 지사가 친박 간신의 돌격대로 돌변했다. 두 달 전까지 무능, 불통, 비리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 어제는 가장 청렴한 대통령으로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장을 하면서 혁신 보수 세력의 지도자를 자처했던 인물"이라며 "그런 분이 새누리당 대권 후보에 정신이 팔려서 수구 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양심에 손을 얹고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라.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싸우고 죽어간 피값에 대한 보답이 친박 간신들의 돌격대로 자기의 정치 영화를 한번 더 누려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반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어제(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공약대로 문화 융성과 스포츠 진흥을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고, 이는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정당한 통치행위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