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화재. 사진은 진에어 B777-200ER 여객기. /사진=뉴스1
진에어 화재. 사진은 진에어 B777-200ER 여객기. /사진=뉴스1

진에어 화재가 발생했다.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전 기내 연기가 발생하는 문제로 6시간쯤 지연 출발했다.

오늘(8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출발, 인천으로 향하려던 LJ004편 여객기에서 엔진 작동 이전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일부 새어 나온 윤활유가 기화돼 기내로 유입되며 6시간25분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여객기 기종은 B777-200이며, 당시 승무원 9명과 승객 39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측은 "APU에서 일부 유출된 윤활유가 APU 내 뜨거운 부위와 닿으며 기화됐는데 기내와 연결된 공조 시스템을 통해 냄새와 연기가 객실로 유입된 경우"라며 "외부 확인 결과 화재가 발생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2시간 만에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발생 당시 승객들이 탈출을 위해 비상구를 열려고 하자 진에어가 이를 제지했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승객들이 탑승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앞쪽 탑승 문이 닫히지 않은 상황에서 뒤쪽 비상구 문을 열게 되면 슬라이드가 터지지 않아 승객이 곧장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진에어는 애초 조치를 완료한 이후 곧장 이륙하려 했으나, 승객 90여명이 스케줄 변경을 요청하는 문제로 출발이 다소 지연됐다고 했다. 진에어는 해당 승객들에게 호텔 등 숙식을 제공했다.


해당 여객기는 방콕에서 이날 오전 7시5분 출발한 상태로, 이날 낮 12시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