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대출금리 연 4%대, '마이너스통장' 똑똑 활용법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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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가 연 4%를 넘어섰다. 마이너스통장은 대다수 급전이 필요하거나 생계형 대출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마이너스통장 사용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국내 전체 16개 은행 중 70%에 달하는 11개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를 넘어섰다. 가장 높게는 연 5.99%까지 올라 연 6% 돌파를 목전에 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월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연 4.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45%에서 연 3.81%로, 우리은행 역시 연 3.41%에서 연 3.82% 까지 0.4%포인트가량 각각 올랐다. KEB하나은행 평균 금리는 연 3.82%로 지난해 10월 이후 0.18%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연 3.84%까지 0.27%포인트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은 일종의 신용대출로 대다수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도 반영돼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따라서 요즘처럼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는 시기에는 마이너스통장의 사용을 줄이거나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다면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추가 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마이너스통장부터 청산하고 대출을 알아보는 게 금리, 한도 적용에 유리하다. 최근 은행에선 신규 대출 심사 시 마이너스 통장 원리금은 물론 신용카드 할부금까지 모두 합친 금액을 비교해 대출을 판매하는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통장을 3000만원 만들어놓고 한 푼도 쓰지 않았더라도 이미 차주는 3000만원을 대출받을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더 많은 금액의 대출을 받기 위해선 마이너스통장을 빨리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통장을 계속 써야 한다면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저 '금리인하요구권' 활용을 이용해보자. 은행에선 월급이 올랐거나 승진했을 경우 만기 연장할 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또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면 다른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를 낮출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은행에선 급여 이체나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대 0.7%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은행 상품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계좌이동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적은 금리가 적용되는 통장을 선택해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마이너스통장을 쓰다가 한도에 가까워졌을 때 통장에서 인출한 금액을 당분간 갚을 수 없다면 일반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보통 마이너스통장보다 신용대출의 금리는 0.5%포인트가량 낮고 담보대출은 1%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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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