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보도 사진. '올해의 세계 보도 사진'으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 앙카라 한 미술관에서 괴한에게 총격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선정됐다. /사진=뉴시스(AP통신 제공)
올해의 보도 사진. '올해의 세계 보도 사진'으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 앙카라 한 미술관에서 괴한에게 총격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선정됐다. /사진=뉴시스(AP통신 제공)

'올해의 세계 보도 사진'으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 앙카라 한 미술관에서 괴한에게 총격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선정됐다.

세계보도사진재단(WPPF)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년 보도 사진전' 시상식에서 '터키에서의 암살'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촬영자인 브루한 오즈빌리치 AP통신 사진기자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며 "동시에 엄청난 역사적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오즈빌리치 기자는 지난해 12월19일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가 우연히 카를로프 대사가 암살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메블루트 메르트 알틴타스 전 터키 경찰관은 당시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를 향해 갑자기 총격을 가했다. 오즈빌리치 기자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알틴타스 전 경찰관이 바닥에 쓰러진 카를로프 대사 옆에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오즈빌리치 기자는 "순간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다치거나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람직한 저널리즘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