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뇌관 터지나… '소비자물가지수' 6년 만에 최대치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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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계란값 인상 등 농축수산물 급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1.5%)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계란 등 농축수산물이 크게 올랐다. 계란은 지난달 전월대비 40.9%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11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오리고기(33.0%)와 돼지고기(4.1%)도 큰 폭으로 올랐다.
피망과 오이, 감귤 등 농산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피망은 80.1% 급등했고 오이 36.7%, 감귤 28.5%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데 역할을 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88.9%), 배추(77.6%), 토마토(33.7%) 가격이 크게 뛰었다.
수산물가격도 장바구니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가자미는 무려 98.8% 올랐고 이어 냉동오징어(66.0%) 물오징어(58.2%) 우럭(18.3%) 조기(16.7%) 순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코크스(31.4%)와 경유(5.9%) 벙커C유(10.0%) 등 석탄·석유제품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다음으로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도 각각 3.0%, 8.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공산물 전체의 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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