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준우승. 이상화가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화 500m 준우승. 이상화가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화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오늘(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보히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퍼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이날 열린 경기에서 37초3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결선에서 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경기를 치렀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빠른 스타트를 보이며 100m를 먼저 통과했으나, 후반 스퍼트에서 뒤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보다 0.31초 빠른 37초39로 금메달을 차지해 1000m 우승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은 7위, 박승희는 9위, 김현영은 10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로 ‘단거리 여제’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지만, 유독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없어 이번 준우승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화는 2007 창춘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 아시안게임 최고성적이었다.

다만 이상화는 대회를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내년에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지난 시즌 4차례만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올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상화는 왼무릎 부상과 오른 종아리 부상이 겹치면서 최근 컨디션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