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순실씨의 정부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대기중인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용히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 씨의 측근인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초고속 승진 배경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 독일 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15년 10월쯤 최 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25만유로(3억1000만원)를 특혜 대출해 준 대가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최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한 인물로 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으로부터 유 대사를 소개 받은 뒤 KEB하나은행 측에 승진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기 인사시즌이 아닌데도 이 본부장이 이례적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또 이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