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AI. 지난 21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용지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달걀 매몰 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익산 AI. 지난 21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용지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달걀 매몰 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익산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익산에서 의심신고가 나오면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오늘(27일) 오전 익산시 용동면 한 육용 씨닭(종계) 농가에서 AI 의심가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AI 의심신고가 있은 뒤 해당농가에 방역관을 보내 확인한 결과, 폐사하는 닭이 늘고 있고 간이 진단키트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해당농가는 씨닭 6만5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곳으로, 전북도는 이곳을 기준으로 반경 10km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주변 방역대에는 농가 448곳에서 닭과 오리 등 가축 400만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지난 25일에도 고창 아산면 한 육용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해 해당 농가와 인근 농장 오리 등 3만6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금강호 등 철새도래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야생조류의 이동이 많은 시기다. 주변 농가에서는 농장출입통제와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매일소독 등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I는 지난해 11월 처음 발생해 이달까지 모두 3000만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월 들어 진정 국면을 보였으나 철새 이동 시기가 돼 다시 신고가 이어지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