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철수시켰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전술핵은 지난 1991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한반도에서 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NYT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할 사이버·전자 공격력을 강화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NYT는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공개된 기록들을 토대로 국방부의 북핵 방해 공작을 검토한 결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북한의 산악지형, 땅속 터널, 벙커 등을 고려했을 때 위험부담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