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전체 금리인상 횟수를 세 차례로 전망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3가량이 올해 미국 금리가 75bp(1bp=0.01%) 인상될 것이라 전망했다. 뉴욕증시가 활황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세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불과 수개월 전에는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시한 경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 평가하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음주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목표가 0.75~1% 범위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0명 가운데 9명 꼴이었다. 지난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이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전망을 끌어 올린 결과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수익률도 달러화 가치와 함께 올랐다. 뉴욕증시의 3대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오름세를 탔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말 연방기금금리 중위 전망치는 1.375%로 집계됐다. 내년말에는 2.125%까지 올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세 차례씩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지난해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것과 일치한다. 금융시장의 트레이더들 역시 올해 금리가 0.25%포인트씩 3차례에 걸쳐 인상될 것이란 전망을 선물가격에 반영해 놓고 있다.

그러나 FT설문에 참여한 일부 응답자들은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인하와 규제완화 및 정부지출 확대 정책이 경제성장세를 촉진하게 될 경우 기존의 금리정책 전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2는 올해말까지 "상당한 세금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