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경욱 의원 통해 메시지 "진실 밝혀질 것"… 의혹 부인 논란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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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의원. 박근혜 삼성동 사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과거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뉴시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가 오늘(12일) 오후 이뤄진 가운데, 민경욱 의원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헌재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청와대를 출발해, 7시40분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사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마중 나온 친박계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아무런 말 없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경욱 의원은 메모에 작성한 메시지를 두 번이나 대독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취재진에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통령 직위를 잃은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책임질 의사를 밝히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는 그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부인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불소추 특권을 잃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그가 앞으로도 자신의 결백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리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발언이었다. 실제 박 대통령은 탄핵 승복 등 헌재 판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28일 활동이 종료된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명시하면서도 불소추 특권으로 기소하지 못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에서 사건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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