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퇴임식.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 사진은 이정미 헌법재판관(왼쪽).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미 퇴임식.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 사진은 이정미 헌법재판관(왼쪽).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오늘(13일) 퇴임식 이후 헌법재판관, 헌법재판소 직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헌재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기석 재판관 등 동료 재판관 7명, 헌재 직원들과 악수하며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이후 별도 소감 없이 준비된 차를 타고 헌재를 빠져나갔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재판관 임기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헌재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헌재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 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재판관의 공식 임기는 이날 밤 12시까지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