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사진=뉴스1
홍준표 경남지사. /사진=뉴스1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에 앞서 강연을 가졌다. 홍준표 지사는 어제(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특별대담에서 새로운 지도자로 '스트롱맨'을 언급하는 등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홍준표 지사는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자신의 소신과 정책적 관점을 설명했다.


홍 지사는 "대란이 있을 때는 대치를 해야 한다. 크게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하대란이 올 때는 그것을 국가적 대변혁의 계기로 삼아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모델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 지사는 "야당에서는 적폐를 청산하자, 대연정을 하자 이런 이야기와 함께 우파 정권 10년 청산을 이야기한다. 좌파 정권 10년의 적폐는 없었느냐"며, 야권의 적폐 청산론을 공격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안희정 정권, 이재명 정권으로 가야만 정권 교체냐. 난 그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이나 안희정 정권으로 가면 그 정권 자체가 노무현 정부 2기에 불과하다"며 야권의 정권교체론 역시 공박했다.

홍 지사는 "대연정을 이야기하는데 정치 풍토상 연정은 안된다. 갈 곳 없는 우파 진영의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한 정치 메시지에 불과하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내세우고 있는 대연정 제안에는 반대했다.


홍 지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정세를 살피며 스트롱맨(strong man)이라는 지도자 스타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한국을 둘러싼 국가는 모두 스트롱맨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시진핑과 '맞짱'을 뜰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역시 비슷한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했다. 이같은 주장은 평소 자주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강성 발언에 익숙한 자신의 자신의 직선적인 정치 화법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세계사 흐름과 달리 좌파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롭게 우파들이 총결집해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념지향에 따른 재집결도 강조했다.

홍 지사는 핵무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의 해법은 핵균형이다. 핵을 가진 나라끼리는 절대 전쟁을 못한다"며, 미국의 전술핵 배치를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공갈에 끌려가선 안 된다. 6자회담 등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공포의 균형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다시 한번 핵 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투자 환경 보장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은 쌓여있는데 투자를 안 하고 있다. 투자해서 시설을 증설하고 교육해봤자 노조가 생기고, 악성 노조들이 오너를 욕질하는 판인데 국내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냐. 해외 투자만 늘린다"고 주장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간단하다. 기업투자 환경을 마련해주면 기업이 투자를 하고, 그럼 일자리도 자동적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선거에는 묘책이 없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 1대1로 붙으면 야당 후보 중에 나를 이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홍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정식으로 대선 출마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