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아들.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2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 문용준씨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준용씨의 과거 공기업 취업 특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문준용씨는 2006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직 초빙 공고가 난 곳에 연구직이 아닌 일반직 5급으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것은 응모자가 1명이 아니라 2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취업 과정에서 문준용씨의 여러 가지 특혜 의혹은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15일간인 공고기간이 6일로 단축된 점, 일반직이 아닌 연구직 초빙 공고가 났는데 이 좋은 자리를 단지 2명만 응모했다는 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공기업 입사지원서에 점퍼 차림에 귀걸이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제출한 것과 자기소개서를 고작 12줄 작성해 합격된 사실만 봐도 정상적인 취업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감 청년실업률이 40%에 달하는 요즘, 별다른 노력과 준비 없이 소위 '아버지 빽'을 믿고 공기업 취업 특혜가 이뤄졌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문 전 대표는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속히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만약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문 전 대표가 민주당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를 추진하고 청문회 과정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의 자녀라면 모르겠지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아들이라면 대선 후보의 검증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최근 들어 문 전 대표가 공정과 정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의혹 해소에 대해 누가 제안하기 전에 스스로 나서서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덮어둔 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조용히 넘기려 한다면 국민은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똑똑히 지켜보며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18일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게시글 4건에 대해 선관위 사이버범죄대응센터에 '위법 게시물 삭제 직권 판단'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입증자료로 △2010년 이명박정부 초기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한 고용노동부 특별감사보고서 △강병원 의원실 고용노동부 질의 회신서 등을 제출했는데 특히 회신서에는 '특혜채용이 아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게시글과 관련 '5급 공무원 단독지원 취업' 부분이 허위라고 판단, 위법 게시물로 차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