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념식, 추미애 "세월호 인양처럼 진실 밝힐 수 있길"
장영락 기자
2,646
공유하기
![]() |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제주 4.3 추미애.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묵념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주 4.3 추념식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오늘(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69주년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추미애 대표는 "새로운 민주정부가 탄생하면 그동안 지체된 미완의 제주4.3 진상규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 참석해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도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희생자의 넋을 다시 한 번 기리면서 세월호 인양처럼 4.3의 진실을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3 특별법 제정에 참여했던 추 대표는 "특별법을 만들 당시 희생자를 국민과 분리시켜 어둠에 가두고 붉은 칠을 해 피해 사실도 제대로 말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역사는 줄기차게 진실을 요구했고 땅에 묻을수록 더 크게 폭발한다. 특별법 제정 후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오늘은 더민주 수도권 등 경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달려왔다. 더민주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도민들께 달려와 넋을 기리고 진실을 향한 줄기찬 항해를 서약하는 기회를 갖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양민학살 사건으로, 제주도민이 3만명에서 최대 8만명 가까이 희생된 참사다.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등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수도권 경선이 있어 추념식에 불참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