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 /사진=현대차 제공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 /사진=현대차 제공

우리나라 업체들의 제품디자인이 호평을 이어간다. 해외 디자인평가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제품력을 과시한 것. 이번에 국내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독일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어워드와 미국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1955년부터 제품, 커뮤니케이션, 콘셉트의 3개 부문으로 나눠 디자인을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제품디자인 부문에는 전세계 57개국에서 총 5214개의 제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국내 자동차업계는 현대·기아차를 비롯 한국·넥센타이어, 팅크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K5 왜건은 최우수 디자인상을 받았다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 K5 왜건은 최우수 디자인상을 받았다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 K5 왜건 최우수 디자인상

올 평가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랜저·i30, 기아자동차차 K5 왜건·니로·리오,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레드닷 디자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부문 수송 디자인(transportation design) 분야에서 기아차 K5 왜건이 최우수상(Best of Best)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본상(Winner) ▲현대차 i30, 기아차 니로, 리오가 장려상(Honourable Mention)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기아차 유럽전략차종 K5 왜건은 세단의 앞모습을 유지하며 완만한 슬로핑 루프, 빼어난 창문 형상으로 스포티함을 완성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K5 구형은 2011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엔 신형 K5가 또다시 최우수상을 탔다. 기아차는 이번 수상으로 ▲2009년 쏘울 ▲2011년 K5 ▲2013년 프로씨드 ▲2014년 쏘울 등에 이어 9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는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또한 장려상(Honourable Mention)을 받은 i30는 iF 디자인 어워드,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세 번째 디자인 관련 상을 받았다. 두 차종의 핵심인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도 본상을 수상했다. 기존 G80 세단이 갖춘 완벽한 비율과 고급감에 스포츠 모델 만의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 내외관 디자인이 호평을 받은 것. 2014년 레드닷 디자인을 수상한 G80의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계승하며 차별화된 디자인 포인트를 자랑했다는 평.

회사 관계자는 “이번 레드닷 수상은 진화된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디자인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검증한 것”이라며 “새로운 디자인의 차종들을 중심으로 올해 국내,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높은 디자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펜 겨울용 타이어 아이 핏(I FIT)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라우펜 겨울용 타이어 아이 핏(I FIT)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타이어업계도 본상 대열 합류

한국타이어는 4년 연속 레드닷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아이 핏’(I FIT)은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Laufenn)의 겨울용 타이어다. 아쿠아 슬러시 에지 그루브(Aqua Slush Edge Grooves)와 3D 윈터 사이프(3D Winter Sipe) 트래드 디자인으로 접지력을 강화해 젖은 노면과 눈길 및 빙판길에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스파이크가 없는 스터드리스(Studless) 겨울용 타이어로서 속도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의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한국타이어의 멀티브랜드 역량 강화의 계기”라며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과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미래 드라이빙을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레드닷, 유러피안 디자인 어워드 수상 제품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 레드닷, 유러피안 디자인 어워드 수상 제품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도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유러피안 제품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른 수상소식이 날아온 것.

레드닷 어워드 본상의 주인공은 ‘엔페라 RU1’ 제품이며 Farmani Group에서 주관하는 ‘유러피안 제품 디자인 어워드’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제품을 선정하는 디자인 상으로 ‘엔페라 RU1’, ‘윈가드 스노우지 WH2’ 두 개의 제품이 운송수단,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 부문에 출품, 각 부문에서 금상1건, 은상2건, 동상2건을 수상했다.

포르쉐 카이엔에 공급중인 제품으로 탁월한 승차감과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프리미엄 타이어 ‘엔페라 RU1’은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유러피안 제품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본상을 수상하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 6개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천 경우 넥센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의 연이은 수상 선정은 넥센의 글로벌 디자인 경영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제품의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 등으로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제품도 디자인 상을 받았다 /사진=팅크웨어 제공
팅크웨어 아이나비 제품도 디자인 상을 받았다 /사진=팅크웨어 제공

◆자동차 액세서리도 상받아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F800 에어’와 ‘아이나비 퀀텀’이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액세서리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F800 에어는 첨단 기능을 갖추면서도 슬림한 형상을 유지, 자동차와의 일체감을 높인 게 특징. 흐르는 듯한 프레임 타입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알루미늄 소재로 블랙박스 카메라 부분에 대한 디자인과 기능적인 포인트를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아이나비 퀀텀’은 기존 블랙박스와 달리 프레임 타입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며 블랙박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면적을 최소화한 프레임 형태의 슬림룩과 함께 전면 리얼 가죽느낌의 금형 패턴과 컬러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한 게 특징이다.

팅크웨어는 이미 2014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제품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제품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