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최고로 맛있는 식당, '이바돔감자탕' (주)이바돔

‘원칙에 충실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명언은 원론적인 말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변칙이 많은 시대에 ‘원칙에 충실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라’를 착실히 지켜나가며, 동시에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올해 24년차를 맞이하는 외식문화기업 ㈜이바돔은 매너리즘에 빠질 법한 연차의 중견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원칙’으로 경영하여 ‘기본기’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 점주와 점장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매장

▲ 원칙과 기본으로 '이바돔' 브랜드를 만들어낸 프랜차이즈 대가 김현호 대표.
▲ 원칙과 기본으로 '이바돔' 브랜드를 만들어낸 프랜차이즈 대가 김현호 대표.
이바돔 김현호 대표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발간한 '프랜차즈월드'를 통해 강조하는 외식문화기업의 원칙은 ‘매장’, 기본은 ‘밥’에서 찾았다. 

프랜차이즈의 힘은 매장에서 나오고 매장의 생명은 고객이 불어넣는다는 신념이 이바돔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대표는 장기 불황 속에서 매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일환으로 이바돔 전략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와 점장이 매주 1회 모여 매장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고 배우는 시간을 갖는 이바돔 전략 아카데미는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장을 위해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 대표는 “점주와 점장들은 패배감과 무력감보다는 긍정과 희망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에 놀라고 있다”며 “개인의 변화가 매장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 원칙에 입각한 식재료 관리

이러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이바돔은 기본 식자재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영광에 2만9437㎡의 대규모 부지에 지어진 이바돔 생산 물류센터는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건강하고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직접 계약재배하여 HACCP 인증을 받은 공정과정을 거쳐 각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시래기, 묵은지, 쌀, 등의 우리 농산물은 자체 수확 및 저장 공급하여 원가율까지 낮추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노력으로 이바돔 가맹 점주들은 본사와의 오랜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개 매장에서 시작해 여러 개의 이바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바돔의 장호철 전략기획본부장은 “본사가 적정한 마진율을 보장해주는 브랜드가 흔치 않다”며 “이바돔의 많은 가맹점주들이 10년 넘게 함께 한 식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의 이바돔감자탕 매장은 14개 직영점을 포함한 143개가 운영되고 있다.
▲ 이바돔 본사 전경 (제공=프랜차이즈월드)
▲ 이바돔 본사 전경 (제공=프랜차이즈월드)

◆ 밥맛이 기본이 되는 식당

이바돔감자탕의 강점 중 하나는 메뉴개발에 있다. 스테디셀링 메뉴인 묵은지감자탕과 특허등뼈찜을 기반으로 나트륨 절감에 동참하는 곤드레감자탕과 담백함이 배가 된 콤보찜, 쭈꾸미볶음, 해물등뼈찜 등 육해공을 넘나드는 메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고객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메뉴는 이바돔감자탕을 온 가족의 행복한 외식문화공간으로 이끄는데 충실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메뉴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니즈가 점차 까다로워지자 이바돔은 기본으로 돌아가 ‘식(食)’의 원론적인 의미에 주목했다. 이렇게 탄생한 메뉴가 ‘맘쿡 솥밥’이다. 갓 지은 밥을 1인당 1솥씩 서비스하는 시스템이다.

솥밥은 조리시간이 길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여 기계를 개발하고, 밥 맛은 더욱 극대화해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듯한 1인 솥밥을 이바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바돔은 전략적으로 매장에 솥밥기계를 도입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밥맛’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도입한 매장에서 점차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솥밥이 서비스로 제공되면 회전율이 떨어질까 고민하던 매장들도 잇따른 도입 매장들의 수익률 증가 소식에 점차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오피스 타운을 상권으로 두고 있는 이바돔감자탕 소형 매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 이바돔 패밀리 '돼지야한판' (사진=강동완기자)
▲ 이바돔 패밀리 '돼지야한판' (사진=강동완기자)

이바돔감자탕 대표 소형 매장인 서초점은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갓 지은 솥밥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7분 이내에 조리부터 서빙까지 완료되기 때문에 회전율에도 문제가 없을 뿐 더러 무엇보다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솥밥 도입으로 매장에 생기가 도는 상황은 이바돔이 ‘식당은 밥맛’이라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 원칙으로 돌아가 기본으로 성장하는 기업 이바돔
이바돔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였던 신념으로 오히려 이바돔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국내에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이바돔을 실현하고 있다. 이바돔의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가는 성공가도에 원칙과 기본이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