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가 9일 오전 광주대교구청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사진=뉴시스
김희중 대주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가 9일 오전 광주대교구청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하는 등 호남 지역을 방문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9일) 광주 국립 5·18 묘지를 찾고 광주대교구청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는 등 호남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안철수 후보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안 후보는 "김 대주교께서 말한 네 가지가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안는 사회, 지역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국가, 인재 대탕평 시대, 남북 평화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탕평도 이야기했는데 저는 상대 캠프에 있는 사람도 적임자면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돼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은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해서, 그분들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코디네이터인데, 토론 과정을 보면 지엽적인 문제의 꼬투리를 잡아서 하는 게 좀 그렇다. 말꼬리 잡고, 국정철학 논하는 품위 있는 토론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 대주교는 또 "대통령 후보 정도 나온 분이면 안보는 다 확실한데 '안보관 위험하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특히 여권에서 안보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후 5·18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찾겠다. 전두환 회고록은 많은 사람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특별법을 꼭 통과 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기순·윤상원 열사, 리영희, 문병란 선생의 묘, 김남주 시인, 이한열 열사, 백남기 농민의 묘 등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