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자료사진=뉴스1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자료사진=뉴스1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서태평양(동해)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이 갑자기 진로를 돌려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며 "중국은 접경지역에 15만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 국면이 위기를 향해 치달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은 전세계를 향해 도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핵 보유에 대한 야욕을 멈춰야 한다.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강경책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내부단속을 위한 방안도, 외부에 대한 실효적 방어수단도 될 수 없다"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책동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변인은 "특히 키를 쥐고 있는 미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도중에 갑작스레 시리아 폭격을 진행하는 등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안개 속에서 벼랑 끝을 헤매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역시 위기를 고조시키는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파국을 막기 위한 우리들의 자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모든 대선주자들은 전쟁으로 치달아가는 현재의 대결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 어떤 것도 우리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앞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