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800불. /자료사진=유튜브 캡처
유나이티드 항공. 800불. /자료사진=유튜브 캡처

유나이티드 항공이 정원초과를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고객응대 차원을 넘어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출발을 앞둔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여객기에서는, 항공사가 정원초과를 이유로 승객 일부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다 거절한 동양계 승객 1명을 물리력으로 끌어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다른 승객들의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공항 직원들이 이 승객을 거칠게 끌어내려, 다른 승객들도 크게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사건에 대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버부킹에 따른 대응이었다며 해명했지만, 당시 정황이 자세히 전해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끌어내려진  승객이 동양계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당시 항공사는 소속 직원들을 급히 여객기에 태워보내야 할 일이 생겨 승객 4명에게 내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800달러의 보상을 제시했으나 자원하는 사람이 없어, 항공사가 임의로 4명을 지정해 내리게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임의로 지정된 사람 4명 가운데 3명이나 동양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직원들은 지난 2013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추락사고를 조롱하는 할로윈 분장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해당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을 찾아 직접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다른 승객들에게 시간 지연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좀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