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영장심사 출석, 정의당 "법꾸라지 흐린 물 맑아져야"

우병우 영장심사 출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의당은 오늘(1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데 대해 "법원의 정의로운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 핵심인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아직까지 구속되지 않은 최후의 국정 농단 세력"이라며 "우 전 수석은 오늘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끝까지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발뺌했다.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모두 아는데 마지막까지 뻔뻔한 발버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이 어떤 반전을 기대하는지 몰라도, 결국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검찰이 영장 사유를 보강하고 새로운 혐의가 추가 됐다고 한 만큼 혐의의 중대성으로 볼 때 반드시 영장이 발부되리라 믿는다"고 희망했다.

한 대변인은 "오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내용에 아쉬운 점 또한 상당하다"며 "특히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명백함에도 구속영장 사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민정수석이 권한을 남용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는 이후 법정에서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법치가 바로 설 때, '법꾸라지'가 흐린 물은 깨끗해질 수 있다. 법원의 정의로운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