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건강보험 보장성 높으면 보험료 더 내겠다"

사진=뉴스1DB

우리 국민 중 절반은 건강보험 보장성이 높아진다면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난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여론을 반영한 보건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7.7%는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더라도 더 많은 보험 혜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23.9%는 ‘보험 혜택을 축소하더라도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 20.4%는 ‘지금이 좋고 변경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더라도 더 많은 보험 혜택을 원하는 응답자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납부 금액의 최대 10~20%’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32.8%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추가지불의향 비율은 현재 납부 금액의 18.7%로 조사됐다.

응답자특성별로 살펴보면, 20대를 제외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최대 지불의향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생활수준 및 건강보험제도 만족 수준이 높을수록 최대 지불의향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다.

보장성 강화 시, 우선적인 혜택이 필요한 분야로는 응답자 37.7%가 ‘암, 뇌졸중 등 중증질환’이라고 답했으며, ‘건강관리 및 건강검진 수준 향상’(31.3%), ‘입원 시 간병비 지원’(23.9%)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