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5월 황금연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5월 황금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일 2, 4, 8일 사흘 연차를 쓰면 11일을 잇달아 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직원이 사흘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어제(23일) 중소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임시 휴무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0%가 평일 하루 이상 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도 쉬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0%,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6%였다.


하루 이상을 쉰다고 응답한 회사 중 54.8%는 하루, 37.0%는 이틀, 8.2%는 사흘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의 45.9%는 '유급으로 회사 전체 휴무'를, 37.8%는 '근로자별 연차 활용'을 통해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휴무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업체 특성상 연휴 근무의 실효성이 미미'(42.2%),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35.2%) 등으로 휴무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납품 기일 준수'(33.3%),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의 큰 타격'(29.2%) 등으로 휴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 감소나 연휴 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 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들의 납품 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0일 중소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