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사드 비용. 27일 경북 성주군 골프장에서 미군들이 사드 배치를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억달러 사드 비용. 27일 경북 성주군 골프장에서 미군들이 사드 배치를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억달러에 이르는 사드 비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측에도 부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통신매체 로이터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비용을 부담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10억달러(약 1조1301억원) 정도 드는 사드에 한국이 비용 부담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사드 배치에는 1조5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지 매입 등의 경우 우리 국방부가 부담했다.


그러나 정부는 토지 제공 외에 사드 배치에 따른 큰 부담은 없다고 이제까지 밝혀왔다. 사드 직접 도입이 아니라 주한 미군이 들여와서 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2018년까지 지급되는 방위비 분담금 역시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추가 증액도 없다는 것이 그동안 국방부 설명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요구했다. 트럼프는 대한국 무역적자 등을 거론하며 재협상 또는 폐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충돌(major conflict)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분명히 있으나 외교적 접근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