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날이 많아지면서 과일과 채소가 디톡스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분과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과채류가 체내에 축적된 먼지와 황사 등 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 그러나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과채류의 표면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이물질과 잔류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육류, 생선과 같이 가열해서 익혀먹는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의 위험 요소가 제거되지만 날 것으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세척 과정에서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과나 딸기, 시금치, 피망 등 껍질이 얇거나 껍질째 섭취하는 과채류는 잔류 화학물 검출률이 높은 고위험군 식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런 식품은 유통 과정과 생산지를 미리 확인해서 구입하고, 섭취하기 전에 깨끗이 씻어서 남아있는 오염 물질을 없애는 것이 안전하다.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채소 세척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 과일채소 세척법 하나_ 담금물 세척으로 꼼꼼하게 씻기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흐르는 물에 세척할 경우 물과 닿는 면적이 일정하지 않아 꼼꼼한 세척이 어렵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잠깐 씻는 것보다 물 속에 담가 씻어내는 ‘담금물 세척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받아놓은 물에서 여러 번 헹궈주는 담금물 세척의 경우 물과 식품이 접촉하는 빈도 및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오염 물질 제거율도 높아지기 때문.

담금물 세척을 할 때에는 대야에 물을 충분히 받아 세척할 과일과 채소를 2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물을 버리고, 다시 새 물을 받아 손으로 저어가면서 식품을 흔들어낸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한 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헹궈 세척을 마무리하면 끝. 여기서 식초와 물을 1:10의 비율로 섞어 과채류를 담가 두었다가 물에 헹궈내면 더욱 효과적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 과일채소 세척법 둘_ 친환경 세제로 안전하게 씻기

물만으로 식품을 씻어내는 담금물 세척이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집에서 직접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사용해보자. 빵이나 쿠키를 만드는 식재료 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친환경 세제로도 알려져 있는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면 조금 더 깨끗하게 과일과 채소를 씻어낼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의 표면에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가볍게 문지르며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흡착력이 강한 베이킹 소다가 잔류 농약과 먼지를 흡수한 채로 물에 씻겨 떨어져 나가게 된다. 딸기와 같이 표면이 물러 문질러 씻어내기 어려운 과일은 농약이 특히 많이 묻어 있는 꼭지를 제거한 후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5~10분 정도 충분히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에 헹궈 먹는다.

◆ 과일채소 세척법 셋_ 세척 전용 제품으로 편리하게 씻기


흐르는 물보다는 대야에, 꼼꼼한 세척을 원한다면 베이킹 소다를. 이렇듯 평상시보다 조금만 더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가족 건강을 지키는 안전 밥상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매번 오랜 시간을 들여가며 씻어내는 것은 결국 번거롭게 느껴지기 마련.

최근에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식품을 세척할 수 있는 세척 전용 제품들이 출시되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 바로 세제 없이 식품 세척을 가능케 하는 초음파 세척기다.
/사진=라베르샤
/사진=라베르샤

라베르샤의 ‘이지더블유(Easy W)’는 초음파를 이용해 과채류의 잔류 농약 제거와 살균 세척을 돕는 세척기다. 과일과 채소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받은 뒤 전원 버튼을 누르면 4개의 강력한 BLT진동자가 진동을 일으켜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깨끗하게 세척한다.